영웅전설 3 하얀마녀는 팔콤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시리즈의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가브 트릴로지 (4-5-3) 의 핵심에 속하는 게임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대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기는 하나 94년 발매된 최초의 3편은 역사상 가장 저주스러운 RPG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던 관계로 '게임' 으로써의 가치는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이고, 99년 전투 시스템이 개선된 신영웅전설 3 의 발매로 게임성을 만회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멍때리며 한없이 지켜보는 것만 가능했던 극악 전투 시스템의 원작 영웅전설 3 가 그럼에도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그 시기가 얼마나 근성의 시대였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원작은 게임 시작 10분만에 플레이를 포기했었고 신영웅전설 3 발매 후에야 비로소 영웅전설 3 를 즐겼습니다. 원작 = 흑역사의 공식이 성립하는 게임이 바로 영웅전설 3 입니다. 사실 신영웅전설 3 도 개선이 되었다곤 하지만 썩 유쾌한 전투 시스템을 제공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구요.
그럼에도 영웅전설 3 가 긍정적인 측면으로 잊을 수 없는 RPG 게임 중 하나로 기억되는 것은 하얀마녀 겔드를 그리는 시나리오 때문입니다. 사실 시나리오 전체를 놓고 따지고보면 스토리의 전개 면면이 매우 유치(?)하고 단조롭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 영웅전설 3편입니다만, 주인공 일행이 하얀마녀 겔드의 행적을 추적하며 밝혀지는 하얀마녀와 얽힌 시나리오의 핵심 파트는 유저의 감성을 격하게 자극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핵심이되 매우 제한된 비율을 차지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유저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큰 임팩트를 남겼죠.
그럼에도 영웅전설 3 가 긍정적인 측면으로 잊을 수 없는 RPG 게임 중 하나로 기억되는 것은 하얀마녀 겔드를 그리는 시나리오 때문입니다. 사실 시나리오 전체를 놓고 따지고보면 스토리의 전개 면면이 매우 유치(?)하고 단조롭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 영웅전설 3편입니다만, 주인공 일행이 하얀마녀 겔드의 행적을 추적하며 밝혀지는 하얀마녀와 얽힌 시나리오의 핵심 파트는 유저의 감성을 격하게 자극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핵심이되 매우 제한된 비율을 차지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유저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큰 임팩트를 남겼죠.
게임의 실질적 주인공 겔드는 운명의 굴레로 버려졌으나 운명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가련한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비참한 죽음 역시 그 운명의 굴레가 엮여 있지요. 하얀마녀라 칭해지며 사람들의 사랑이 냉담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그녀는 항상 헌신적이었고 사후에도 결국 세계를 구해내는 것에 자신의 남은 영혼마저 바치게 됩니다. 그런 그녀의 행적을 추적하며 베일에 쌓여있던 하얀마녀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은 이 게임 시나리오의 가장 가슴아프면서도 인상적인 부분이죠.
겔드의 여행 추적 중 겔드의 죽음이 밝혀지는 순간에 깔리는 음악이 겔드의 여행 (Gueld's Jorney) 라 불리는 겔드 테마입니다. 짧았지만 외롭고 험난했던 그녀의 인생 자체를 말해주는 듯 구슬프게 깔렸던 이 음악은 겔드라는 캐릭터에 대한 유저의 감정 이입을 너무나도 잘 유도해줬는데요. 서정적 멜로디가 살아있는 음악 자체도 나쁘지 않지만 극히 일부분의 등장씬에서조차 뒷모습으로 표현되는 겔드라는 캐릭터와 조합되면 그 서정성이 증폭되는 음악입니다. 배경 음악이 게임 분위기를 살리는 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려주는 음악이기도 하구요. 서정적인 곡인만큼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합니다.
새 연재의 첫 포스팅이었는데, 앞으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게임 음악을 비정기적으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연재라고는 하지만 연재 범위에 대한 제한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자주 업데이트가 될 수도 있고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고 뭐 그렇네요. 게임 음악을 좋아하지만 관련 앨범을 두루 섭렵할만큼 매니악적이진 않기에 음악과 게임 혹은 게임 장면에 포커스를 맞추려 합니다. 말이 게임 음악이지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질 수도 있고, 음악 이야기가 더 많아질 수도 있고.. 포스팅마다 다룰 음악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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