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게 FF5의 길가메슈다.
엑스데스의 부하로 나와서 몇번 싸우게 되는데, 단순한 엑스데스 꼬봉과 단순히 사무적인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길가메슈다운 싸움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적과 아군을 초월한 우정을 쌓아 가는 대사들에선 이 캐릭터가 적으로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계산적으로 봐도 이 캐릭터는 참 고맙다. 최강의 방어구 시리즈인 겐지 시리즈를 공급해 주니 말이다. ^^;;;
암튼 그 길가메슈의 마지막 장면이다.
[ 이미지의 저작권은 스퀘어에닉스에 있습니다 ]
라스트 던젼에서 위기에 처한 주인공들 앞에 홀연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니 할아버지 좀 짱이었삼...이라고 위로해 준다. (^^;;;)
크아, 정말로 게임 속 이 캐릭터와 그동안 우정을 쌓아 온 느낌이 들 정도다. ^^
멋진 장면에 멋진 대사다. ^^
친구의 희생에 대한 분노를 이제 벌거벗은 네크로씨한테 풀어야할 뿐!!!
약하니까 방어막 따위에 의지하는 것이다.
암튼 참 멋진 캐릭터였다. 테마 음악도 매력적이고...
별별 상황에서도 별별 캐릭터들이 돌아오기도 하는데,
나로선 길가메슈가 저 차원의 틈새 어디선가 살아 남아 모험을 하고 있을거라 믿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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