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게임음악회케빈 리플은 `기어즈 오브 워',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 등 해외 유명 게임의 음악을 담당했으며, `갱스 오브 뉴욕', `레지던트 이블' 등 영화와 TV 부문에서도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음악 연주는 `미션 임파서블', `인크레더블'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음악 제작에 참여한 연주자들로 구성된 헐리우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게임 속에 삽입되는 전자음 수준의 효과음에 불과하던 게임음악들이 날로 진화하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심어주고 있다. 게임 제작기술이 발달하며 그래픽 퀄리티가 고도화돼 이용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처럼, 음악의 수준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유명 작곡가가 게임속에 삽입되는 OST를 음반으로 발매하고 연주회를 개최할 만큼 그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사 스토리와 그래픽 구현, 게임음악의 조화는 게임을 종합예술의 반열에 올려 놓기 충분하다는 평까지 얻게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게임 음악의 질적 도약을 이끈 첫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연말 공개서비스에 발맞춰 선보인 아이온의 음악작업은 작곡가 양방언의 진두지휘로 진행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해리포터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런던 애비로드(Abbey Road Studio) 스튜디오에서 73인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유수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한글, 영문 주제곡에 가수 요조(Yozoh)가 참가하기도 했다. 헐리우드의 영화음악들이 큰 스케일과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을 강조한데 비해 동양적 매력을 표현하면서도 해외 시장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음악으로 제작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월 중 업데이트된 아이온 2.0 `용계진격'에 발맞춰 새로운 버전의 OST `아트레이아의 서'도 선보였다. 총 18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온 사운드팀과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만들어졌다.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가수 수전 보일, 폴 포츠, Ne-Yo, 영화 `일루셔니스트', `체이싱 리버티', 게임 `갓오브워2', `헤일로 워즈'의 음악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전자악기를 최소화하고, 멜로디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선율로 표현해 게임이라는 가상 공간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NHN이 선보일 기대작 `테라'의 음악 작업에는 일렉트로닉 아츠, 블리자드 등 세계적인 게임사들과 음악작업을 진행해 정상급 프로덕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나 이클립스'의 이논 주르(Inon Zur), 로드 애버네티(Rod Abernethy), 크리스 벨라스코(Cris Velasco) 등 유명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이논 주르는 `에버퀘스트 2', `드래곤 에이지', `페르시아의 왕자' 등의 게임을, 로드 애버네티는 `알파 프로토콜', `다크사이더스', `데드 스페이스' 등을, 크리스 벨라스코는 `갓오브워' 시리즈, `헬게이트' 등 다양한 게임의 음악을 작곡한 바 있다. 특히, 이논 주르는 게임음악 뿐 아니라 `아이언맨',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매트릭스' 등의 영화를 통해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한빛소프트가 최근 공개한 `삼국지천'의 배경음악(OST) 오케스트라 버전도 눈길을 모은다. 삼국지천의 배경음악은 해외 교향악단인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96년에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14주년을 맞이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삼국지천 배경음악 녹음에 참여, 총 12곡을 녹음했다. 이들은 영화 `나비효과', `과속스캔들' 등 국내외 영화음악과 애니메이션 `스타워즈-클론전쟁', `월령공주' 배경음악에 참여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녹음은 프라하 현지의 스메키 스튜디오'에서 총 70여명의 단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당 스튜디오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배경음악을 비롯한 다수의 곡들의 제작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깊은 음색과 웅장한 전장의 기운을 담았다. 삼국지천 배경음악은 T3 엔터테인먼트 사운드팀 소속 총 5명의 국내 작곡가들이 참여해, 국내 작곡가들의 곡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향악단의 만남이란 점에서도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 웹젠의 총싸움 게임 `배터리'는 드라마 `아이리스'의 음악을 총괄한 이동준 감독이 담당한다. 이동준 감독은 지난 1991년 대한민국 무용제 음악상을 수상하면서 음악계에 등장, 이후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음악을 총괄하면서 한국 영화 음악계의 거장으로 불리고 있다. 특유의 웅장한 사운드와 선율을 배터리 곳곳에서 녹여내어 한층 높은 게임성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터리의 개발 총괄을 맡은 박정석 PD는 "총싸움 게임 특유의 긴박한 분위기와 웅장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게임 음악을 위해 전문 음악 감독과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세계의 거장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이동준 감독과의 작업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으며, 게임에서도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었다" 면서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웹젠은 이에 앞서 `헉슬리'의 제작을 진행하며 유명 작곡가 케빈 리플(Kevin Riepl)과 손잡고 해당 게임의 음악을 제작해 관심을 모았다.
케빈 리플은 `기어즈 오브 워',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 등 해외 유명 게임의 음악을 담당했으며, `갱스 오브 뉴욕', `레지던트 이블' 등 영화와 TV 부문에서도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음악 연주는 `미션 임파서블', `인크레더블'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음악 제작에 참여한 연주자들로 구성된 헐리우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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